[정희원 기자] 나이가 들수록 치아가 빠지고 잇몸뼈가 가라앉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치아상실로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므로 임플란트 등 적극적인 치과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만 65세 이상은 건강보험 임플란트 적용을 통해 비용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임플란트 보험내용을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년층도 적지 않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만 65세 이상이라면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임플란트 건강보험은 앞니, 어금니 상관없이 모두 적용된다. 다만 1인 평생 2개까지 받을 수 있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무치악의 경우 해당 사항이 없다는 점, 뼈이식 및 상악동 거상술 등은 비용이 추가된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노인 임플란트는 젊은 연령대의 환자를 시술하는 것보다 높은 기술력과 정교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신중하게 치과를 선택해야 한다.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원장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병력 및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의사에게 미리 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각 질환에 따라 임플란트 진행 방식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 원장은 “당뇨는 혈당 수치에 굉장히 예민하므로 정밀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혈중에 당이 많으면 영양 과다로 인해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고 감염 확률이 높아질 수 있어, 혈당 조절이 가장 잘 되고 안정적인 오전 시간에 임플란트를 받는 것이 좋고, 아침 식사 직후에 시술을 진행하면 공복에 의한 저혈당 쇼크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혈압 환자는 아스피린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지만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게 되어 시술 전에는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 그리고 심장 질환이 있다면 심박수,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러한 경우 오후 시간대 임플란트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부작용 가능성을 낮추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네비게이션 임플란트가 주목받고 있다.
고상훈 원장은 “네비게이션 과정은 3D 구강스캐너와 3D CT 촬영 등 첨단장비를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구강 내부 구조를 3차원 영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며 “모의수술을 통해 골 조직, 신경위치 등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해 최적의 수술 경로를 빠르고 정교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D 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꼭 필요한 부위에 잇몸을 드릴링 한 다음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때문에 잇몸을 많이 절개할 필요가 없어 부기와 통증, 출혈이 거의 없다”며 “노인 층이나 고혈압, 당뇨 등을 앓는 전신질환자, 다수의 임플란트가 필요한 경우에도 보다 편안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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