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보철, 재료 선택이 수명 좌우… 지르코니아·PFM·골드 비교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고상훈 원장
건강한 치아는 음식을 씹는 기능을 넘어, 전신 건강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치아 손실이 늘어나면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단순히 인공치아를 심는 것이 아니라, 보철 재료 선택부터 세밀하게 고려해야 하는 정밀한 치료다.
임플란트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잇몸뼈에 고정되는 픽스처, 그 위를 연결하는 어버트먼트, 그리고 외부에서 실제 치아 형태로 오비는 크라운이다. 이 중 크라운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임플란트의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임플란트 픽스처의 브랜드나 치료 방법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고, 크라운 재료 선택은 소홀히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임플란트 보철은 입안이라는 까다로운 환경 속에서 장기간 사용되는 인공 구조물이기 때문에, 어떤 재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구성, 심미성, 그리고 향후 유지관리의 편의성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 임플란트 보철에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재료로 골드, PFM, 그리고 지르코니아가 있다. 각각의 재료는 특성과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환자의 구강 상태와 심미적 요구,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골드 크라운은 오랜 세월 사용돼온 전통적인 재료로, 내구성과 생체 적합성이 매우 우수하다. 부식이나 산화가 거의 없어 구강 내 환경에서도 안정적이며, 씹는 힘이 강한 어금니 부위에도 적합하다. 또, 치아 삭제량이 적고 열전도율이 낮아 치아 신경 손상 위험이 적은 점도 장점이다. 다만 황금빛 특유의 색감 때문에 심미성이 떨어져, 주로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어금니 쪽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PFM 크라운은 금속 프레임 위에 도자기를 덧씌운 형태의 복합 재료다. 겉보기에는 자연 치아와 비슷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잇몸 경계 부위에 금속 선이 비쳐 보이거나, 잇몸이 후퇴하면서 검게 변색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금속과 세라믹의 물성이 달라 접합부가 약해질 경우 깨짐이나 탈락 위험도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재료는 단연 지르코니아 크라운이다. 지르코니아는 인공 보석이나 항공기 부품에도 쓰일 만큼 강도가 높고, 심미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재료로 평가받는다. 자연치아에 가까운 투명도와 색감으로 심미적 완성도가 뛰어나며, 알러지 반응이나 잇몸 염증 유발이 적어 생체 친화적이다. 강도가 높아 앞니뿐 아니라 씹는 압력이 강한 어금니 부위에도 적합하다. 무엇보다 임플란트와의 적합성이 우수해 장기적인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고상훈 원장은 "과거에는 금의 안정성과 장기 내구성 때문에 골드 크라운이 선호됐지만, 최근에는 금값 상승과 더불어 심미적인 요구가 높아지면서 지르코니아와 PFM 크라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르코니아는 기능성과 심미성, 안정성을 모두 만족시키며, 단순히 치아 대체를 넘어 자연스러운 외형까지 추구하는 현대 임플란트 치료의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고 원장은 또 "임플란트 보철 재료 선택은 단순히 '값이 비싼 재료가 좋은 것'이라는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다. 환자의 구강 구조, 저작 습관, 잇몸 건강 상태, 심미적 요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