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의 가장 적합한 치료 대안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50만 명 이상이 임플란트 수술을 받는 만큼 이미 대중화된 치과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만 65세 이상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노년층을 중심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적용되어도 가격이 다소 높은 편으로 수술을 망설이기도 한다. 실제로 시술을 계획할 때 저렴한 임플란트 가격을 우선순위에 두는 사람도 많다. 경제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맞는 수술을 선택하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임플란트라고 하면 상실된 치아 부위에 인공치아를 식립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단순한 치료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대표원장에 따르면 상실된 치아의 위치, 환자의 잇몸 상태와 잇몸뼈의 양, 인접 치아와의 거리 등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임플란트 방법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구강 상황은 어떠한지, 어떤 재료를 사용하며, 수술 방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 꼼꼼히 알아볼 수 있어야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다”며 “이때 의료진의 경험이나 기술력 등을 꼼꼼히 따져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강 상황에 따라 잇몸뼈가 부족하다면 골이식재를 보충해 강한 잇몸뼈를 형성해주는 뼈이식 임플란트, 다수의 치아를 상실한 경우에 적용되는 전체임플란트, 컴퓨터분석 과정을 통해 정확하고 안전한 식립을 기대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등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이 가운데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3D 컴퓨터단층촬영을 이용해 치아 및 치조골, 잇몸 위치 등 구강 구조를 파악, 가상 모의 수술을 진행 후 이를 토대로 식립 치료가 이뤄진다.
고상훈 원장은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각도와 위치, 깊이까지 계산해 치료가 진행되는 만큼 정확한 식립이 가능하다”며 “또한 절개 없이 잇몸에 구멍을 내어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이 거의 없어 당뇨, 고혈압 등 병력을 가진 전신질환자, 고령의 환자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 시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맞춤 지대주를 활용해 안전성을 높이는 추세이다. 맞춤 지대주는 환자 개개인의 잇몸과 뼈에 맞춰 제작, 임플란트 수명을 늘려준다. 잇몸과 지대주가 맞닿는 부위가 들뜨지 않아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해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높은 정밀도로 파절될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장점이다.
고 원장은 “다만, 의료진의 실력과 노하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병원 선택 전 충분한 상담과 다양한 곳의 비교를 통해 현명한 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의료진의 식립 기술력, 첨단 장비 구축 여부, 검증된 정품 재료 사용, 고난도 식립 여부, 다양한 식립 사례 등이 뒷받침되어야 현명하고 성공적인 식립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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